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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많던 강남 지하철 역안에 '6070 헬스센터' 열었더니 [방준식의 레저 스타트업]

날짜 :
2022-09-28 14:44:30
조회수 :
530


"삐빅. 오른팔을 조금 더 위로 올려주세요."

7호선 반포역 지하 1층에는 독특한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이곳의 주 고객은 암을 겪었던 암경험자와 60대 이상의 시니어층이다. 센터에 들어서니 임상연구원과 함께 동작인식 기술 기반 'AI 피트니스 기기'로 암 치료 이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들은 센터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무인 피트니스 코칭 기계 앞에 선다. 'AI 코치'의 도움으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도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이곳은 마이베네핏 반포 센터다. IT기술을 접목한 피트니스 플랫폼을 꿈꾸는 송인수 마이베네핏 창업자(57)를 지난 9월6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


'운동 마니아' 송 창업자는 2004년 헐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만든 피트니스 브랜드 월드짐을 한국에 도입했다. 10년간 전국 18개 센터를 운영하며 회원 5만명을 모았다. 하지만 개인PT 시장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대형 피트니스 센터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개인PT를 넘어 IT기술을 접목한 동작인식 기술 기반의 무인 PT를 만들자 생각해 2014년 마이베네핏을 창업했다.

마이베네핏의 강점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체계화 된 운동 콘텐츠다. 송 창업자는 가장 먼저 운동 동작을 표준화했다. 서울대학교 승인 창업기업 닥터엑솔과 임상 결과를 토대로 운동 프로그램 모델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작인식 기술을 피트니스에 접목했다.

그는 곧바로 전용 디바이스 제작에 착수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앱으로는 완벽한 동작인식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8년의 연구개발 끝에 '버추얼메이트'를 출시했다. 고도화된 3D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 동작을 정밀하게 파악 가능하다. 또한 바닥 공간에 프로젝션 빔을 쏘아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송 창업자는 "스타트업이 하드웨어 사업을 함께 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8년의 기간 동안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추얼메이트는 영유아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연령이 참여 가능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운동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암경험자들과 시니어층에 특화된 콘텐츠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근감소증 △경도인지장애 △당뇨 전단계 △암 경험자 등 4가지 콘텐츠가 핵심이다.


시니어 전문 피트니스라는 컨셉에 교통공사가 손을 내밀었다. 기존에 옷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하던 7호선 반포 역사 70%를 전부 마이베네핏에게 임대를 줬다. 송 창업자는 "이곳을 시니어 집중 헬스케어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까지 지하철 역내 4곳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내 오프라인 센터도 50곳 오픈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홈트레이닝 모델 '버추얼메이트Me'도 나올 예정이다. 3D카메라가 달린 셋톱박스를 스마트TV에 설치하면 집에서도 마이베네핏의 700여개 운동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송 창업자는 자신을 스타트업 8년차 '올드루키'라고 불렀다. 그는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500% 성장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Q. 자신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송인수 마이베네핏 창업자(57) 입니다. 2004년 헐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만든 피트니스 브랜드 '월드짐'을 한국에 도입해 10여년간 운영했습니다. 전국 18개 센터에서 회원 5만명을 모았죠. 하지만 운동 트렌드가 대형점에서 개인 PT시장으로 변하는 것을 느껴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그때 얻은 노하우를 IT기술과 접목해 디지털 피트니스를 만들자 생각해 2014년 마이베네핏을 설립했습니다."

Q. 평소 운동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운동 마니아입니다. 하지만 헬스클럽은 3개월도 안해봤죠. 마이베네핏은 단순히 헬스클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 기반의 운동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당시 피트니스는 운동 프로그램이 체계화 되지 않았고, 운동 코치의 감에 의존했습니다. 전문적이지 못하니 부상과 사고 위험에 노출됐죠.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콘텐츠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임상 결과로 얻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데이터를 동작인식 기술을 통해 체계화된 운동 방법을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Q. 운동 기술 표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마이베네핏은 검증된 운동 콘텐츠들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 양대 포털의 운동 백과사전에서 유일하게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근감소증 △경도인지장애 △당뇨 전단계 △암 경험자 등 4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운동 동작과 프로그램도 표준화 시켰습니다. 공신력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핵심 비즈니스 입니다."


Q.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시나요.
"마이베네핏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한 피트니스 플랫폼을 서비스 했습니다. 경쟁사처럼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동작을 찍어 올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 받지 않은 콘텐츠는 자칫 부상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마이베네핏은 보건복지부와 3년간 항노화 사업과 서울대 승인 창업기업 닥터엑솔과 임상 콘텐츠를 함께 만들면서 공신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Q. 경쟁사는 양방향 소통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마케팅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방향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내 몸의 움직임을 피드백이 되어야 합니다. 타사는 움직이지 않거나, 운동동작이 틀려도 정확한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마이베네핏은 정확한 동작인식 기술을 통해 즉시 AI가 코칭을 해줍니다."

Q. 코칭 앱들이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경쟁사의 앱은 모바일 카메라 정밀도에서 한계가 뚜렷합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다애니믹한 동작도 잡을 수 없죠. 스마트폰 기종별로 기능도 천차만별이라 오류가 많습니다. 운동 콘텐츠도 비교적 간단한 10~15개 정도 밖에 인식하지 못합니다."

Q. 반포역에 무인 피트니스 코칭 센터를 여신 이유인가요.
"마이베네핏의 최종 목표는 소형화 된 언택트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코칭이 필요한 과도기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7호선 반포역 역사 70%를 전체 임대했습니다. 교통공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 서울 주요 환승역 내 거점센터 4곳 구축 예정입니다. 서울내 50곳 오프라인 센터도 만들 계획입니다. 고령자나 남녀노소 누구나 지하철을 통해 집과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 것 입니다."


Q. 반포 역사내 피트니스 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지하철 역사안에 피트니스 업체 입점은 처음입니다. 기존에는 옷가게나 음식점 뿐이었죠. 교통공사와 3년간 협의 끝에 모험을 했습니다. 반포역은 고속터미널역 등에 밀려 7호선 역중 가장 낙후됐습니다. 이곳을 헬스케어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반포역사점의 컨셉은 암 경험자분들과 시니어 집중 피트니스 리커버리 센터입니다. 내년에 완성될 4곳의 지점도 모두 리커버리 센터입니다. 서울대학교 승인 창업기업 닥터엑솔 연구실도 함께 입점해 있습니다. 시니어 4대질환인 △근감소증 △경도인지장애 △당뇨 전단계 △암 경험자 등의 재활운동에 관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죠."

Q. 시니어 반응은 어떤가요.
"60대 후반~70대 후반 이용자들이 이미 버추얼메이트를 쓰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에게 맞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활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Q. 세종시와도 협업하고 계십니다.
"세종시 스마트시티 똑똑건강 사업에서 측정을 위한 영상측정장비(버추얼메이트)를 서비스 합니다. 세종시 시민들은 누구나 '똑똑건강앱'을 통해 마이베네핏의 노하우로 만든 근골격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는 건설사들과 협업해 아파트에서 모든 가전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 월패드로 건강관리 할 수 있는 신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하드웨어 사업을 고집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콘텐츠를 기반으로한 동작인식 피트니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현해줄 디바이스가 필수였죠. 창업후 8년간 장치 개발을 선제적으로 했습니다. 연말에 현대적 디자인의 3번째 '버추얼메이트' 모델이 나옵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스타트업 '미러'와 닮았습니다.
"기능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미러'는 기다란 모니터일 뿐입니다. 양방향 커뮤니티가 안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버추얼메이트는 동작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한 사용자의 건강 체력 측정과 이를 토대로 제공되는 맞춤형 서비스로 동작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양방향 커뮤니티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미러는 한화로 180만원 정도이고 국내에서는 80만원 정도에 이동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살수 있기 때문에 마이베네핏은 어떠한 스마트 TV에서도 미러링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Q. 홈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신가요.
"마이베네핏의 '버추얼메이트' 셋탑 버전을 올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도화된 3D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유럽에도 비슷한 제품들이 있지만 기술력은 마이베네핏이 앞섭니다. 월 1만원대에 이용가능한 구독 모델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Q. 대기업도 홈트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홈트는 크게 3개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사람 △재활운동이 필요한 사람 △게임처럼 즐기는 사람. 홈트시장에 특화하려면 각각의 사람들에게 맞춤 운동을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마이베네핏은 모든 이에게 맞춤 콘텐츠 제공이 목표입니다. 요가 몇 동작, 스트레칭 몇 동작 하는 서비스로는 홈트 시장에서 마이베네핏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Q. '버추얼메이트Me'는 언제 나오나요.
"기기는 이미 개발이 끝났습니다. 현재 탑재되는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4대 질환인 △근감소증 △경도인지장애 △당뇨 전단계 △암 경험자 등 4가지 콘텐츠가 핵심입니다. 현재 임상이 11월 끝납니다. 12월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Q.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8년간 10억원 투자만으로 사업을 했습니다. 주주들의 믿음과 응원 덕분 입니다. 현재 기술과 콘텐츠 고도화를 끝냈습니다. 더이상 투자를 안해도 될 정도입니다. 앞으로 파트너십과 생산, 마케팅에만 돈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500% 성장을 앞두고 있고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예정입니다."

Q. 사업과 관련해 생각나는 에피소느가 있나요.
"코로나로 모든 비즈니스가 중단됐습니다. 정부 예산이 방역으로 몰리며 복지 예산이 줄었죠. 올해 모멘텀이 살아났습니다. 최근 세종시 스마트시티와 똑똑건강 플랫폼 영상체력 측정장비(버추얼메이트)를 납품하고 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유아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의 운동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겠습니다.“

Q. 8년차 입니다.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곳도 있지만, 연구개발에만 10년이 걸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술 장벽이 높습니다. 마이베네핏을 따라오려는 후발주자는 많습니다. 스타트업계의 '올드루키'가 될 것입니다."

Q. 창업 정책에 대해 요구사항이 있으신가요.
"3년, 7년, 9년으로 나누는 지원정책은 긴 연구개발 기간이 필요한 기술 기업들에게는 불리한 조건입니다. 저희는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 도전도 못했습니다. 결과물을 낸 기업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등기 이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재를 투자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99세까지 현역으로 아프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피트니스와 영양 서비스 2개의 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양 솔루션 업체 쿡플레이와 닥터엑솔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3곳의 기업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할 예정입니다."


출처 : 한경문화 방준식기자 [방준식의 레저 스타트업]